[레시피]보르쉬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무면허요리

보르쉬가 너무 먹고싶어서 한동안 그리워만 하다가, 

어느날 마트에 비트를 팔길래!!!!!! 냉큼!!!!!! 집어와 오늘 만들기로 했습니다.



-성의없는 보르쉬 레시피 시작-

그림개판임

재료들.

양파 한두개

감자 네다섯개

비트 하나

양배추 반개

당근 하나

다진마늘, 소금, 후추, 토마토소스(파스타의 그거), 월계수잎은 옵션.


육류는 좋아하는 걸로 선택하면 됨

고기를 먼저 삶아 육수를 낼 겸 고기도 익힌다.

양배추와 양파는 잘게썰어버림

비트와 당근은 채썰어야됨

감자는 깍둑썰기


졸라큰냄비 준비
석유 식용유 뿌림

때가 쏙 비트 투하! (ㅈㅅ)


좋아죽어침즙이 살짝 나올 때까지 볶볶

양파아, 당근 투하 볶볶

양파 향이 조금 올라오면 야앙배추투하.

이때부터 사나이가 되어야 한다.

좀 볶볶하다가

야성적인 감성으로

감자 투하 고기 투하.



ssg ssg 볶아주는거다.

냄비에 풀때기가 수북한가?

그럼 정상이다.

1,2분정도 눈치껏 잘 볶볶해주고

남자는 타이밍이다.

아까 고기 끓였던 국물 넣어주고 물 모자르면 물 조금 더 부어준다.

채소가 살짝 잠기면 ok

끓이다보면 채소에서 물나온다.

이게 과연 잘 익을지가 걱정인 사진.

다행히 고기는 삶았으니 못해도 아까운 고기는 건져먹으면 된다는 심정..ㅠ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토마토 소스, 다진마늘,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춘다.

토마토소스가 대부분 해결해주니 소금 그렇게 많이 안넣어도 된다.

토마토소스 넣고 간 맞추고 조금 지나니 채소에 물 빠지면서 재료들이 완전히 잠긴다.

냄새도 슬슬 좋아진다.

토마토 소스 넣기 전까진 냄새 기대하지 마라.

익었는 지 안익었는 지만 판단하면 된다.


좀더 팔팔 끓여서 푹 익히면 완성이다.

국물이 스며들어 채소에도 간이 배이고 부드러워진다.

그럼 떠서 먹으면 된다.


-식후 소감-

첨엔 이게 맛은 있을까 싶었다.

이태원에서 먹었던 그맛이 먹고싶은데 방송나간거 보니까 그 집은 비트 안넣는다카더라. -_-);;

비트의 강렬한 색상과 마구 묻어나와 물들이는 색상, 흙냄새때문에 졸라 걱정했다.

사는 동네에선 구하기도 힘든거라 설마 이거 망하는거임?! 하며 엄청 걱정했다.

양배추를 넣고나서 이게 원래 이렇게 많이 끓이게 되는건가?! 싶었다.

생각해보니 이거 고기육수라 많이 할수밖에 없었던 것.


막상 끓여 먹고 나니 생각보다 짜지 않고 담담하면서 맛있었다!

비트 특유의 흙냄새는 없고 소고기 무국의 그 보드라운 무 마냥 야들야들한 비트가 남았다.

사워크림은 없어서 마요네즈를 얹었는데 꽤 괜찮았다.


생각보다 뜨끈뜨끈함이 오래가는 요리다보니

한그릇 먹는 내내 뜨거웠다. 다만 먹고 나면 손발이 뜨뜻하니 좋았다.

왜 추운동네서 발달한 음식인지 알았다.

채소가 대부분이고 적당한 고기와 탄수화물. 한끼식사로도 재격이고 이게 뭐 배부르냐 할지도 모르지만

이거 은근히 배부르다.

나도 나름 밖에 나가면 대식가라 불리는데 한공기 반 먹고 배불렀다. 그만큼 든든하고 몸이 따뜻해짐.

겨울이면 생각날지도 모르고 한번 먹으면 몸이 뜨뜻해지니 겨울요리로 추천한다.




덧글

  • 애쉬 2016/02/06 03:20 #

    양고기와 감자가 주가 되면 "슈르파"가 됩니다.

    보르쉬에 샐러리가 들어가야 죤향 죤맛이 됩니다. 다음에 추가해보시길^^
    그리고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으시는게 좀 났습니다

    남자요리 재미나게봤어요 ㅎ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